(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2016년 1월 8일 LG화학(051910) 이사회는 동부팜한농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은 동부팜한농의 주주로부터 1억 232만 9574주를 5152억원에 넘겨 받게 된다. 계약금 5%를 먼저 지급하고 최종 거래 종료시점에 잔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LG화학이 지불하는 5152억원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첫째 PBR(인수가격/자기자본)은 1.2배 수준이다. 자기자본 장부가액을 소폭 넘어서지만 설비유형자산이 5354억원이라는 점에서 과하지 않다.

둘째 연평균 창출할 수 있는 EBITDA 602억원(= 영업이익 452억원 + 감가상각비 150억원)를 고려하면 EV(인수가격)/EBITDA는 8.6배 수준에 해당된다. 화학업종 평균 EV/EBITDA 배율 7.5배를 소폭 상회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해석된다.

셋째 LG화학의 인수 자금 부담도 크지 않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서 연간 만들 수 있는 잉여현금 규모(=EBTIDA - 설비투자 - 금융비용 - 법인세)는 5000억원 내외이기 때문이다. 외부차입 없이 인수가 가능하다.

이번 인수로 인해 연간 400억~5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추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동부팜한농의 농약 5만톤, 비료 110만톤, 종자·농약원제 3만5000톤이 정상적으로 판매될 경우 연간 6200억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하다.

각 사업분의 과거 평균 영업이익률 7.3%를 적용하면 연간 창출 가능한 영업이익 규모는 452억원 수준이다.

둘째 시너지효과도 기대 가능하다. LG화학에서 생산하고 있는 EDC, EO, 옥탄올로부터 농약원제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LG생명과학에서 농약원제 및 종자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공동개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100년 화학기업으로 기틀을 만들 수 있다. 듀폰, BASF 등 종합화학회사는 농화학부문 비중이 7~30%를 보유하고 있다. 석화제품과 포트폴리오 효과로 수익변동 위험을 낮출 수가 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수효과는 연간 45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종자 및 농약원제에 LG생명과학과의 공동개발이 가능하다”며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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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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