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현대·기아차(000270)의 지난해 중국 판매실적이 전년(176만 6084) 대비 4.9% 감소한 167만 8922대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1만 4828대로 기록됐다.

지난해 중국시장 자동차 판매 부진과 관련해 현대·기아차는 중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저가 SUV의 수요 급증과 중국 자동차 시장의 변화 및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판매 공세를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중국시장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신형 투싼, 신형 K5 등 신차 출시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중국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역시 중국의 저성장 기조 유지와 함께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더욱 강화돼 중국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현대·기아차 모두 고른 판매·최다 실적 기록

현대차는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12만대 판매를 넘어섰고 3개월 연속 10만대 이상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기아차도 중국 진출 이래 처음으로 8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 실적을 보면 중국 정부의 소형차 구매세 인하 정책에 따라 소형차 판매가 크게 늘어 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 랑동(국내명 , 아반떼MD)과 베르나(국내명, 엑센트)는 각각 3만 5654대와 3만1469대가 판매돼 사상 처음으로 단일 차종 월간 3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K3와 K2(국내명, 프라이드) 역시 지난달 2만 6355대와 1만 8934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또 지난해 2월과 8월 새로 출시한 기아차 소형 SUV KX3와 현대차 신형 투싼은 지난달 8388대와 1만 3399대가 각각 판매되며 출시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춰 차종별 맞춤형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올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판매 실적 견인과 함께 첨단 친환경 브랜드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말 현대차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통해 중국 내 선두 자동차 업체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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