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건 청바지도 아니고 쫄바지도 아니야"최근 몇주 동안 오픈마켓 G마켓(www.gmarket.co.kr) 여성의류 상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명 '데님 레깅스'.
한 개그 프로그램의 유행어가 떠오르는 인기 상품으로 주간 1만건이나 팔려나가고 있다.
소재는 신축성이 좋은 데님인데, 허리라인을 살펴보면 고무줄로 처리돼 있다. 스키니진의 깔끔한 실루엣을 연출하면서도 레깅스의 편안함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디자인이다.
이처럼 디자인과 기능을 결합한 '같기도' 패션이 올봄 트랜드 리더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하나의 같기도 패션 아이템인 셔츠 원피스는 바지를 안 입은듯 아찔한 길이의 원피스이자, 남자친구의 옷을 빌려입은 듯 매니쉬한 롱셔츠다.
깔끔한 단색 셔츠에 큼직한 벨트나 목걸이를 간단히 코디하면 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레깅스나 조끼와도 찰떡궁합이다. 오픈하여 간절기 편안한 아우터로도 활용 가능하다.
사파리점퍼와 트렌치코트를 믹스한 벨티드 자켓도 인기다. 소매를 롤업해 편안한 활동성을 주면서도 벨트와 단추로 장식해 트렌치 코트의 단정한 느낌도 놓치지 않는다. 탈부착 가능한 후드가 달려있어 필요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동대문 두타 지하 1층에서 의류전문매장 ‘ MiMi & CO ’ 를 운영하고 있는 이경아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고객들에게서 '이 옷이 원피스냐 롱티냐'는 질문을 받는다.
올봄 상의가 길어지고 원피스는 더욱 짧아지면서 이미 구분이 힘들어진지 오래다. 예전에는 레깅스를 입어야하는 옷은 롱티, 스타킹을 입어야하는 옷은 원피스였지만 얇은 재질의 고리 레깅스나 다양한 스타일의 스타킹이 유행하면서 이 마저도 구분이 힘들어졌다.
이 매장에서는 하루 50여장의 미니원피스 혹은 롱티가 팔려나간다고. 이씨는"요즘 고객들은 정해진 종류데로 옷을 입기보다는 자기 체형이나 스타일에 맞게 코디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볼레로와 숏자켓, 레이스 슬립과 프릴 장식 원피스 등이 섞인 아리송한 제품들까지 늘고 있다.
최근 황사시즌을 맞아 머플러와 마스크를 결합한 상품도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끈바 있다.
이현주 G마켓 여성의류팀 대리는"최근 패션아이템의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상품을 확보하려는 카테코리 담당자들끼리 남모를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한다"며"최근 크게 유행하는 데님 레깅스의 경우 아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