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마이크론은 대만 이노테라의 지분 100% 확보한다.

이는 D램 원가를 낮춰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이크론이 이노테라의 지분을 확보해 D램 산업 내 협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마이크론은 이노테라 지분 67%를 시가 30% 프리미엄 수준인 주당 0.92달러에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자금은 총 32억달러로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25억 달러를 충당하고 나머지는 마이크론 보유의 난야(Nanya) 지분과 현금으로 자체 조달할 예정이다.

참고로 마이크론은 지난 2008년 독일 D램 업체 키몬다가 보유한 이노테라의 지분 35.6%를 4억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이노테라가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신주를 마이크론에 추가 매각함에 따라 마이크론은 이노테라의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 2013년 파산한 일본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엘피다를 20억 달러에 인수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메모리 반도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크론은 그동안 이노테라와 별도 계약을 통해 전공정 진행 비용뿐 아니라 일정 정도 이노테라의 이익을 반영한 가격으로 웨이퍼(Wafer)를 구매했다.

이로 인해 마이크론 원가 레벨은 타사대비 높았고 이는 이익률 저하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불만이 있던 상황이다. 이번 이노테라 100% 인수로 이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노테라는 순현금으로 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어 마이크론의 지분인수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난야의 경우는 이노테라 지분을 마이크론에 넘기는 대가로 마이크론으로부터 차세대 D램 공정 기술을 이전 받을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이노테라 지분을 전량 확보해 D램 산업 내 협상력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칭화유니그룹의 경우 D램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와의 기술제휴가 필요한데 양사가 기술 이전을 거부하고 있어 대만업체와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마이크론이 대만 이노테라를 100% 인수해 중국 칭화 유니그룹은 D램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해 다시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와 협상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 정보(기사)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투자 참고용 자료로 NSP통신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