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동훈 기자 =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잔뜩 움추렸던 국내 주택시장이 최근 인천 청라,송도에서 청약열풍에 따른 안정세를 회복하는 가운데 한동안 잠잠했던 떳다방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미분양아파트가 1만5000여가구로 집계된 가운데 인천 송도·청라지구의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워 과열시장으로의 진입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 완화와 맞물려 그동안 잠자고 있던 유동성자금이 인천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부터 공급에 들어간 인천 청라·송도지역의 경우 ‘한일베라체’가 3순위 청약 마감된 것을 제외하고 ‘한라 비발디’ ‘한화 꿈에그린’ ‘호반베르디움’ ‘포스코 더샵 하버뷰Ⅱ’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포스코 더샵 하버뷰 Ⅱ’는 지난 13일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85대 1(공급면적 131㎡, 인천지역 1순위)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청약을 마쳤다.
하지만 ‘떳다방’을 통한 불법적 뒷거래가 인천 청라·송도지역에서 기승을 부르고 있어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인천 청라 지역 떳다방 관계자는 “떳다방은 한 달 전부터 견본주택 주변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며 “메스컴을 통해 열기가 전달 된 후 사람들이 더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1일 ‘포스코 더샵 하버뷰 Ⅱ’ 당첨자 발표가 있었던 새벽에는 떳다방 관계자 400~500명과 당첨자 50~60명이 몰리며 불야성을 이뤘고 현재 프리미엄으로 7000만원 정도가 붙었다”고 귀뜸했다.
반면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떳다방이 빠르게 유입되면서 거래시장을 흐려 인근 부동산의 피해가 늘고있다”며 “이처럼 불법 시행되고 있는 떳다방에 대해 정부의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지난 20~22일 사흘간 인천 청라,송도 일대 떳다방 점검에 나섰지만 단속이 아닌 계도 차원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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