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사우디전력공사(이하 SEC)와 30억달러 규모의 기본협정(이하 F/A)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F/A는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방문의 경제외교 성과다. 당시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사우디를 방문한 이덕훈 수은 행장과 살레 알 아와지(Saleh H. Alawaji) SEC 이사회 의장이 체결한 ‘수은과 SEC간 발전산업 수주 지원을 위한 금융협력 MOU’의 가시적인 조치가 이날 이뤄진 것.

특히 이번 30억달러 규모의 F/A 체결로 사우디 발전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100억달러 이상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

SEC는 사우디정부가 추진 중인 전력산업 증설계획에 발맞춰 2020년까지 50GW, 106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0년 이후 한국 기업이 SEC에서 수주받은 공사 금액은 148억달러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해외 발전소 총 수주금액인 10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해외 수주 급감 등 전반적인 수출 가뭄에 시달리는 국내 기업들에게 사우디가 제2의 중동붐을 이끌 시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서명식 자리에서 “이번 수은-SEC간 F/A 체결은 우리 기업의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사우디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중동지역 수주감소세를 반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발전소 건설사업에는 다수의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하도급업체로 참여하는 만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유발효과 및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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