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용환 기자 = 지난주 SCFI(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는 전년대비 52.2% 하락한 484.14포인트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2월 비수기를 앞두고 수요감소와 선박 공급과잉으로 주요 노선의 운임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노선 운임은 지난달 말 운임협상으로 TEU당 998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TEU당 295달러까지 하락했다. 인도되는 대형선들이 대부분 유럽노선에 투입되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던 북미서안, 북미동안 노선도 SCFI가 기록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운임 하락에 실적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벙커유가는 배럴당 220달러로 전년대비 61.0%나 하락했지만 최근 운임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연료비 절감 효과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낮은 유류비를 감안해도 선사들의 손익분기점은 TEU당 최소 800달러로 현재 운임 수준은 선사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12월에도 얼라이언스들의 추가적 선복 감축이 계획돼 있지만 시황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 선사 CMA CGM은 지난 11월 20일 APL(American President Lines) 인수전에서 머스크(Maersk)를 제치고 단독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모회사인 NOL(Neptune Orient Lines)에 의하면 협상기한은 12월 7일까지로 알려졌다. 중국 CSCL과 COSCO의 합병추진과 함께 컨테이너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시황부진을 타개하는 수단으로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APL 인수 이후 CMA CGM의 컨테이너시장 점유율은 11.7%로 3위 입지를 확고하게 구축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APL은 NOL에 매각되기 전에는 미국의 대표선사였기 때문에 인수 이후 북미노선의 역량이 강화될 전망이다.
NSP통신/NSP TV 김용환 기자, newsdeal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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