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는 씨그마알드리치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크는 13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생명과학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 중 하나로 업계의 난제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 완료는 지난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씨그마알드리치의 인수에 필요한 마지막 반독점 조건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CEO 겸 회장은 “씨그마알드리치의 인수는 지난 10년간 변화를 위한 머크의 노력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머크는 선도적인 과학기술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이제 머크는 1300억 달러 규모의 생명과학 시장에서 최고의 업체로서 기존의 2개 성장축인 헬스케어 및 기능성 소재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머크는 씨그마알드리치 인수로 밀리포아, 밀리큐 외에 SAFC나 BioReliance와 같은 매력적인 기존 브랜드를 전 세계 생명과학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30만여 제품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특히 머크는 양사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준비한 사업 계획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통합 법인은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밀리포아씨그마라는 상호를 사용하며 기타 전 세계 지역에서는 머크로 통일된다. 미래 통합 조직은 양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 지속적 혁신,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머크는 생명과학계 고객의 니즈에 맞는 혁신을 증진하고 도모하기 위해 전략 마케팅·혁신(Strategic Marketing & Innovation, SMI) 팀을 신설했다. SMI는 3개 고객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조직됐으며 고객 세그먼트 전략, 제품 포트폴리오와 로드맵, 제품의 가치 제안을 담당하게 된다. 통합 법인은 현지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별로 커머셜 담당 조직을 둬 마케팅, 영업, 고객과 딜러 관계를 맡도록 할 예정이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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