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울퉁불퉁 핏줄 돌출의 ‘하지정맥류’ 환자수가 남성보다 여성이 2배가량 많았으며 특히 여성 환자 중 40~50대 연령대에 환자수가 절반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0년~2014년)간 하지정맥류를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하지정맥류 환자수는 2010년 대비 약 11%가량 증가한 15만 6008명으로 기록됐으며 이 가운데 67%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밝혀져 남성 환자수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지정맥류 환자의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특히 40~59세의 연령대의 하지정맥류 환자수는 여성 전체 환자수 대비 약 5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40~50대 주부들 가운데 하지정맥류를 앓는 환자는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울러 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2.3배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비가 높게 나타났고 근무 시간 중 75% 이상을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 하지정맥류 위험비가 여성은 2.63배로 남성의 1.85배에 비해 매우 높았다. 따라서 여성 중에서도 특히 장시간 서서 근무하는 경우 하지정맥류 질환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서 있게 되면 심장으로부터 가장 멀리 있는 다리까지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좀 더 많은 생리적 부하가 필요해진다. 이로 인해 혈관에 압력 변화가 발생하며 시간이 지나고 판막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역류하는 현상이 생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울퉁불퉁 혈관이 튀어나와버리는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강남연세흉부외과의 김재영 원장은 “해가 거듭될수록 하지정맥류 증상을 호소하는 40~50대 직장인 여성 환자들의 수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 순환이 어려워져 혈액이 정체되기 쉬우므로 요즘같이 쌀쌀해진 날씨에는 혈관의 수축과 이완 기능이 이미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커 하지정맥류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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