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서울 양재대로변 무허가 집단촌인 ‘구룡마을’ 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 강남구는 최근 민간기업으로부터 개포동 49만여㎡의 구룡마을 일대에 대한 정비계획 제안서를 제출받아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도시개발사업지구 지정을 위한 공람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구는 공람공고 후 강남구의회의 의견청취와 강남구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정비구역 지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이 일대에 분양주택 1500여가구와 임대주택 1200여가구 등 총 2700가구의 아파트와 저층형 타운하우스가 들어선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 같은 강남구 측의 개발방식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구룡마을에 대해 현재까지 정비 방향과 계획이 결정된 게 없다”며 “정비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정비 방법에 대해서는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룡마을은 양재대로 남측 대모산과 구룡산의 경계에 위치한 곳으로 현재 1400여 가구가 비닐하우스 등에 살고 있는 무허가 판자촌이다. 집단화재와 전염병 등에 노출돼 있고 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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