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동훈 기자 = 투기지역 양도세 가산세율 적용으로 강남 아파트 거래가 위축되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6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특히 강남·강동·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고, 양도세 혜택을 받는 비투기지역도 호가상승세가 주춤해지는 등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이 관망세로 접어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5%, 신도시 0.05% 경기 0.04% 올라 지난 4월에 비해 저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평균 -0.05% 하락했고, 경기도는 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중구가 0.44% 올라 이번주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초구(0.19%), 마포구(0.18%), 양천구(0.15%), 강남구(0.09%), 서대문구(0.08%), 관악구(0.08%) 등의 순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10억8000만~11억3000만원 선으로 1주일 동안 2000만원 하락했다.

그 밖에 서초구 반포동 자이(주공3단지) 115㎡(35평형)는 1000만원 상승한 11억~13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3차 109㎡(33평형)는 7500만원 오른 3억~14억5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최근 도심 재개발 분양이 잇따르면서 마포,중구 등 도심권 아파트들이 강세를 보였다.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 85㎡(26평형)가 2000만원 오른 3억3000만~4억원,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4차 82㎡(25평형)는 2500만원 상승한 4억9000만~5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신도시는 오름폭이 절반 이상으로 둔화됐다. 지난 주 0.35% 올랐던 분당은 이번주 0.06% 상승했고 평촌도 0.15%에서 0.07%로 나타나 오름폭이 크게 둔화됐다.

경기지역도 상승세가 많이 누그러졌다. 지역별로는 대심도철도 건설 호재가 있는 화성시(0.36%)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이천시(0.18%),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의정부시(0.12%), 안양시(0.10%), 군포시(0.10%), 용인시(0.09%), 의왕시(0.09%)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시는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다. 능동 숲속자연앤 105㎡(32평형)는 1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20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의정부시는 재건축이 강세를 보이면서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해 용현동 주공 56㎡(17평형)는 1000만원 오른 1억7000만~1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용인시도 분당, 평촌 등 다른 버블세븐지역과 흐름을 같이 했다. 신봉동 LG신봉자이3차 119㎡(36평형)는 1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인천은 올 들어 첫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작년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회복세를 나타냈다.

구별로는 연수구가 0.11% 올랐고 나머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동춘동 대림2차 122㎡(37평형)는 3억2000만~3억4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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