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SP통신) 박천숙 기자 = 삼성전자가 11조 3000억원대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공시했다.

과거 자사주 매입이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은 기업들이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주환원과 관련해서 좋은 선례를 남겼으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살펴보면 연간 2조 내외 수준이던 것이 2014년 3조5000억원, 2015년 현재 4조3000억원(삼성전자의 1차 자사주 매입 가정 시 8조5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소각 규모는 전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매입 및 소각은 규모 자체가 크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규모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삼성전자의 공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중장기(2015~2017년) 주주환원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연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며 매입한 자기주식은 전량 소각을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재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년간 시행되는 기업소득환류세제와도 부합된다”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기업소득환류세제의 차감항목에 포함되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기업소득환류세제는 한 해 이익의 일정 비율 이상을 임금 인상, 투자, 배당 등에 사용하지 않은 미활용액에 대해서 10%의 법인세를 추가 과세하는 제도다.

김재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은 배당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며“향후 다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공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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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통신/NSP TV 박천숙 기자, icheonsu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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