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최근 강남발 아파트값 상승세로 인해 부동산 경매시장에서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버팀목이 되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성 자금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집값 바닥론도 시중자금이 경매시장으로 몰리는 데 한 몫 하는 분위기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107㎡가 첫 입찰에서 35명이 참여해 감정가(8억5000만원)보다 3억여원 비싼 11억5659만원에 낙찰됐다.
송파구 가락시영1차 전용 51㎡도 첫 입찰에서 감정가(5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정도 비싼 5억89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재개발·재건축 지역 물량의 매각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고가 낙찰 물건이 증가하면서 서울·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도 경매시장이 열릴 때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법원경매 입찰에 부쳐진 서울, 경기지역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각각 81.6%, 79.6%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와 목동 등 버블세븐 지역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71.2%에서 4월 83.6%로 올랐고, 같은 기간 양천구 아파트 낙찰가율도 72%에서 81%로 상승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 1월 69.2%로 저점을 찍은 이후 4월 79.6%로 올랐다. 특히 분당은 1월 60%대 초반에서 4월 82.1%로 20%p 가까이 상승했다.
강 팀장은 “경매 입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엔 첫번째 입찰에서 바로 낙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초보 투자자들은 경매장 분위기에 휩쓸려 고가 낙찰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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