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올해 1~9월 생활비 목적 주택담보 대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는 18일자 ‘생활비 목적 주택담보대출이 주택구입용 추월했다’제하의 기사에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농협 등 5대 은행 주택담보 대출 자료를 활용해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생활비나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자금 규모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비 주택 구입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9월 45.2%에서 올해 52.3%로 상승해 주택구입용을 앞질렀으며 생계형 주택담보대출도 올해 1~9월 사이에만 73조 3208억 원으로 크게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해명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용도는 크게 ▲주택 구입목적과 ▲구입外목적으로 구분되어지나, 구입外목적에는 ▲전월세 대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출(旣차입금 상환자금) 등도 포함돼 있어 이를 모두 생계형 자금이라 보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특히 금감원은 “연합뉴스 기사에서는 5대 은행의 2015년 1~9월중 생계형 주택담보대출이 73조 3208억 원(147.4%) 급증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주택구입 외 대출을 모두 생계형 자금에 포함하고 기존 일시·변동금리 대출을 증액 없이 고정·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해 신규대출로 보기 힘든 안심전환대출을 포함한 것이다”며 “안심전환대출을 제외해 신규대출을 살펴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또 금감원은 “안심전환대출(전 은행 31조 7000억 원, 5대 은행 28조 9000억 원 실행)을 제외시, 주택구입용 비중은 2014년 1~9월중 50.2%에서 2015년 1~9월중 50.8%로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그 규모는 38조 1000억 원에서 56조 5000억 원으로 증가(+18.4조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입용도 목적과 기타 실수요 대출을 합한 비중은 통상 78% 수준이며, 이를 제외한 대출은 22% 내외로 2015년 1~9월중 순수하게 생계자금용도로 취급한 대출 비중은 12.1%로 2014년 동기간(11.8%)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한편 금감원은 “가계부채 증가배경과 추이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해 ▲대출구조를 ‘처음부터 나누어 갚아나가는 방식(분할상환)’으로 전환 ▲금융회사 스스로 ‘상환능력심사 방식을 선진국형으로 개선’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 非주택담보대출’ 관리 강화 등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가계부채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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