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올해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총 109만623가구를 대상으로 평균매매가 변동률을 살펴본 결과, 지난 1월말 대비 현재 20만9268가구(19.2%)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가 5만1508가구로 집계됐으며, 이어 ▲강남구(4만249가구) ▲강동구(2만3347가구) ▲서초구(2만2033가구) ▲양천구(1만8337가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경우 가락시영1차 43㎡가 지난 1월말 대비 현재 22.9%(4억1500만→5억1000만원)가 올랐으며, ▲서초구 잠원동 한신16차 56㎡가 23%(3억7000만→4억5500만원) ▲강동구 둔촌주공1단지 26㎡가 28.1%(3억2000만→4억1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고층) 112㎡가 21.7%(8억6250만→10억5000만원)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급격한 아파트 상승세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자칫 적절한 매수시기를 놓칠지 모른다는 수요자들의 조바심이 더해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급등이 특별한 호재나 시장 상황 변화 없이 나타난 현상이어서 섣부른 투자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팀장은 “현재는 시중에 돌고 있는 유동자금의 일부가 수익성 있는 유망 부동산에 흘러 들어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규제들이 유보되거나 지연되고 있는 만큼 과열양상을 보였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어느정도 재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최근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시장의 긍정적 요소로 인해 수요자들이 몰려 강남재건축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앞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 외부적인 요인들이 악화될 경우 호가가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이를 감안해야 된다”고 말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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