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CJ제일제당이 설탕을 대체할 저칼로리, 기능성 감미료의 글로벌 공략을 가속화한다.

CJ제일제당은 초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Alluose)의 대량생산 성공 및 북미 수출에 이어 칼로리가 설탕의 3분의1에 불과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감미료 타가토스(Tagatose)를 앞세워 2020년까지 매출 7000억원의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타가토스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최근 유럽과 556톤 규모의 타가토스 수출계약을 맺고 1차 선적을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수출액은 총 41억원이다. 이달 중에는 미국과도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타가토스는 우유·치즈·카카오 등의 식품과 사과와 같이 단맛이 나는 천연과일에 극히 소량만 존재하는 천연감미료다. 혈당지수(GI)는 ‘3’으로 설탕의 5% 수준이다. 단맛은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이 감미료는 나사(미 항공우주국)가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쉽게 살이 찌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탕 대체재를 찾던 중 발견했으나 대량생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했던 소재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04년부터 타가토스의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한 뒤 2011년 효소를 활용한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최초로 타가토스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혈당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아 건강기능식품으로 공식 인정도 받았다. 현재 상업화에 성공해 정식 판매하고 있는 기업은 세계에서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럽 수출을 기점으로 기능성 신소재 전문 유통업체를 통해 타가토스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용 및 기업용 제품을 유럽 전역에 유통할 계획이다. 또 이달부터 수출 예정인 미국의 경우 병원에서 식사대용으로 제공되는 단백질 쉐이크 음료와 건강 디저트 케이크 등에 타가토스가 활용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밖에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관심이 높은 중국업체와 판매를 협의 중이며 칠레·터키·인도 등에서도 구매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