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은 15일 최근 국내 경제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회의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국내 경제에 대해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경제주체들의 심리 개선이 미흡한 가운데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고용면에서는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한은은 “향후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견해를 밝혔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9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가격의 오름세 둔화, 석유류가격 하락 등으로 전월의 0.7%에서 0.6%로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1%를 나타냈다.

한은은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금융·외환시장 불안 진정,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시기 지연 기대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하락했다.

장기시장금리는 주요국 금리의 움직임 등을 반영해 하락했으며,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넉 달째 동결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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