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국내 조종사들이 중국 항공수요 급증으로 중국 항공사로 이직이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들은 스카웃 되는 이 같은 조종사들의 빈자리를 수백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양성한 군 출신 조종사들을 아무런 비용 없이 채용해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재일‧이미경 새정치연합 국회의원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부 종합국정감사에서 국내 조종사들의 해외 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하며 국토부와 대항항공을 상대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하며 양성한 국내 조종사들의 해외 유출 방지 대책을 따졌다.
변 의원은 “국내항공사 퇴직조종사들의 중국 이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 한 달에만 퇴직한 국적사 조종사 인원이 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최근 3년 조종사 퇴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퇴직한 조종사는 총 217명으로 1~8월 기준(175명)과 비교하면 42명 증가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달 만에 ▲대한항공 조종사는 18명 ▲아시아나항공(020560) 조종사는 19명 ▲LCC 3개 항공사에서 5명의 조종사가 퇴직했다”며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2014년 기준 퇴직조종사는 27명에 불과했으나, 2015년 9월 기준 퇴직조종사는 79명으로 약 3배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 의원은 “LCC의 경우 2014년 대비 ▲제주항공이 19명에서 22명으로 ▲티웨이항공이 9명에서 15명으로 조종사 퇴직자가 급증했고 2012년 기준 월평균 조종사 퇴직자 수 12명과 비교하면, 2015년 1월~9월 월평균 조종사 퇴직자 수는 24.1명으로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조종사 인력유출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자료집까지 발간한 이미경 의원은 국내 조종사 해외 유출 원인으로 “최근 중국 항공수요 급증 및 한국 조종사 스카웃 경쟁 가열로 국내 조종사 이직률이 폭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어 “중국 항공사는 국내 항공사의 2~3배에 달하는 임금액, 교육, 주거 등 파격적 복지혜택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로 인해 대한항공 국내조종사 퇴사자는 2013년 26명에서 2014년 27명, 올해 1∼7월 42명으로 급증해 국내 항공사 전체 수치로 보면 한국인 조종사 퇴사자는 2013년 111명, 2014년 155명, 2015년 1∼7월 138명으로 증가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미경 의원은 “국내 항공사는 조종사 부족 해소를 위해 외국인 파견 조종사 늘리고 있고 외국인 파견 조종사를 5년 계약으로 사용함에도 국토부는 일시적 조종사 부족 충원을 이유로 자격 증명시험 면제하고 있어 비행안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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