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위안화 예금이 투자매력을 잃으면서 국내 거주자외화예금이 5개월째 감소를 이어갔다. 위안화예금은 지난해 3월말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9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596억9000만달러)보다 5억달러 감소한 59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달러화 예금은 늘었지만 위안화예금이 큰 폭으로 줄어 외화예금의 감소를 견인했다.

위안화예금의 9월 잔액은 94억3000만달러로 한달간 12억달러 감소하며 2014년 3월말(78억9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작년 10월 말 217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만기도래 정기예금이 해지된 데 따른 것이라 분석했다. 차익거래유인은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안태련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금리하락 등으로 차익거래유인이 소멸되면서 위안화 정기예금이 만기후 재예치되고 있지 않다”며 “지난 8월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까지 반영되며 감소세가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예금은 공공기업 및 비금융 일반기업의 결제성 대금 예치 등으로 7억6000만달러 증가한 43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 외화예금잔액은 국내은행(429억7000만달러)은 12억9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은지점(162억2000만달러)은 17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중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 예금이 1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25억9000만달러)이 7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66억달러)은 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기업부문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예금이 12억6000만달러 감소했으나 공공기관 및 비금융 일반기업 예금은 5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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