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민족 대명절 추석이 주말로 다가왔다. 한가위라고도 부르는 추석은 한 해의 수확을 기념하고 가족들과 한 해를 돌아보며 회포를 푸는 자리다.
특히 수확과 풍년을 자축하는 행사인 만큼 풍성하고 맛있는 명절음식을 준비하곤 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과 과음, 과식으로 피로가 쌓이면 치아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딱딱한 밤이나 쫀득한 송편을 먹다가 치아가 손상되기도 한다.
유디치과 파주점 고광욱 대표원장은 “예로부터 치아건강은 장수와 건강을 위한 필수라고 한 만큼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명절을 보내기 위해선, 더욱 구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딱딱한 생밤을 씹다가 치아가 부러졌을 땐 시간이 ‘금’
제사상에 올라 간 생밤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 때문에 어른들의 주전부리로 인기가 높다. 특히 가을이 제철인 생밤은 알코올의 산화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술안주로 그만이다.
하지만 딱딱한 생밤을 잘 못 씹다간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중장년층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부러진 경우, 혹은 치아가 빠진 경우엔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만 본인의 치아를 살릴 수 있다.
부러지거나 빠진 치아는 꼭 식염수나 우유에 담궈서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하며, 치아가 손상 된지 1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아야만 치료 성공률이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명절기간 중 병원을 찾기 힘들어 시간을 놓쳤거나 자신도 모르게 부러진 치아를 삼켰을 경우엔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부러진 치아를 붙였다고 하더라도 치아의 뿌리가 흔들리거나 염증이 심하게 발생 한다면 주변 치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 좋다.
◆병원을 갈 수 없는 명절, 갑자기 잇몸이 붓고 치아에 통증이 심하다면
추석 명절 동안에는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과음, 과식을 하기 마련이다.
계속해서 피로가 쌓이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평소에는 이상이 없었던 치아에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달고 기름진 명절음식을 먹고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과 세균이 남아 잇몸질환을 악화 시킨다.
집 주변에 치과의원들이 문을 닫은 명절기간 동안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했다면 먼저 얼음찜질을 해 통증을 줄여 주는 것이 좋다.
상비약이 있다면 진통제를 먹는 것도 좋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입 안에 얼음을 물고 있으면 통증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명절기간 동안 생긴 치통은 갑자기 발생 했다고 보기보단 평소 잠재돼 있던 염증이 여러 가지 이유로 악화되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명절 전에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거나 충치 치료를 해 잇몸질환이나 치추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쫄깃한 송편 먹다가 치아교정을 위한 브라켓이 빠졌을 때
치아교정을 위해 브라켓을 끼고 있는 경우엔 송편이나 떡, 혹은 명절음식을 먹다가 브라켓이 빠지는 황당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브라켓이 떨어진 경우 어설프게 끼웠다간 브라켓이 휘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잇몸을 찌를 수 있다.
명절이 끝난 직후 치과를 방문해 다시 교정기를 설치하면 교정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자신이 교정 중이라면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 치과에 들러 교정용 왁스를 미리 챙겨 가는 것도 방법이다.
◆신경치료나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면 절대 술은 피할 것
자신이 신경치료를 받고 있거나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면 당연히 술은 삼가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신경치료와 임플란트는 2~3개월 이상 기간을 두고 치료를 하기 마련이다.
치료가 완료 되지 않은 시점에서 술을 마시게 되면 치통을 유발하고 치료기간을 연장시키므로 아무리 명절 기분을 내고 싶어도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추석 기간 동안에는 가족 친지들과 행복한 기분에 기름진 음식과 술을 나누지만 양치질은 까먹기 일수다. 이러다 보면 입안 속 세균들도 축제를 벌일 수밖에 없다.
즐거운 추석 명절을 치통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물을 수시로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만들어야 하며,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신 이후에는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한 질긴 고기와 쫀득한 떡 등은 양치질을 해도 치아 사이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음식물을 깨끗이 제거 하는 것이 필요하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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