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대출 금리는 떨어졌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주택구입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평균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83.2로, 9월말(83.9)에 비해 0.7p 하락했다.

주택구입능력지수가 높을수록 주택 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가운데 지수는 2007년말 79.9에서 2008년 3월 77.7로 하락했다가 6월 83.7로 급등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1.6p), 충남(1.1p) 등 일부 지역은 소폭 상승한 반면, 서울(2.6p), 경기(1.9p), 인천(0.4p) 등 수도권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서울(174.5)와 경기(112.5)는 K-HAI가 100을 훨씬 상회해 주택구입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수도권 이외 지역의 지수는 대체로 100을 밑돌아 주택구입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의 경우 전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00을 크게 넘었고, 국민주택규모(85㎡) 초과 주택 역시 대부분의 광역시에서 100을 웃돌아 중대형 규모의 주택구입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주택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주택구입 부담이 소폭 감소하는데 그친 것은 경기침체로 가계소득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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