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코어)

(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 길항제)+CCB(칼슘채널차단제) 복합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2010년~2014년) 고혈압 치료제 처방액(원내+원외 처방액)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전체 고혈압치료제 처방액은 1조 2134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1조 1851억 원)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한 해 평균 처방액은 1조 1672억 원, 연평균 성장률(CAGR)은 3.2%였다.

계열별로는 ARB+CCB 복합제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다. 이 계열의 지난해 처방액은 1549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12.8%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높지 않지만 1년 전(261억 원)에 비하면 무려 493.4%가 성장한 것이다.

ARB 복합제는 크게 ARB+CCB와 ARB+Diuretics(이뇨제)로 나눌 수 있는데 ARB+CCB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 ARB 복합제 처방액은 전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의 33.8%(4101억 원)를 차지했다. 바야흐로 ARB 복합제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계열은 CCB로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으나, 처방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3838억 원) 대비 7.8% 감소한 3538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29.2%를 점유했다.

ARB+CCB 복합제의 대표적인 오리지널 제품에는 노바티스의 ‘엑스포지’가 있으며 국내 제약사 제품 중에는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이 있다. ‘아모잘탄’은 출시 초기부터 ‘한국인에 적합한 고혈압 복합제’라는 슬로건으로 주목받았으며 한미약품의 대표제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팜스코어 임도이 대표이사는 “CCB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친 풍부한 임상자료와 안정성 및 효능·효과 등이 검증된 덕분에 의료진들에게 신뢰가 높고 그만큼 제약업계의 영업 부담도 적다”며 “화이자의 ‘노바스크’가 대표적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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