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송파신도시 개발이 국방부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송파 신도시가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당초 토지보상비 등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가 개발 반대 의견을 제시한것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으로, 이로 인해 송파신도시 개발 일정이 지연되거나 신도시 규모의 축소,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송파신도시 뿐 아니라 전국에서 대규모로 기획됐던 개발 프로젝트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무산되거나 연기 또는 중단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청라지구 내 중심상업지구 프로젝트가 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이 백지화됐으며, 월드트레이드센터(WTC) 건립 역시 투자자 모집이 수월치않아 불투명해진 상태다.

또 광교신도시 내 비즈니스파크의 경우 사업이 무산되지는 않았지만 선뜻 투자자가 나서지 않아 사업 진행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포천 ‘에코-디자인시티’는 외국계 투자사의 사업 참여 포기로 인해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높은 용지 공급가로 들썩 거렸던 뚝섬 상업지구 4구역도 기존 낙찰자의 잔금 미지급에 따른 계약해지로 새주인을 찾을때까지 개발이 요원한 상태며, 사업자는 구했으나 자금사정 악화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프로젝트들도 쏟아지고 있다.

판교 신도시 내 대규모 복합시설인 알파돔의 경우 재무투자자와의 협의가 난항에 빠지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며, 용산 역세권 개발 사업 역시 지역주민의 동의 및 28조원에 이르는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이와함께 고양 한류월드를 비롯해 송도 동북아무역센터의 경우 자금난으로 인해 이미 공정이 멈춘 상태며, 상암월드컵 경기장 인근 상암 DMC 내 랜드마크타워 건설 계획도 건설사의 PF 불발로 불안한 기조를 보였다가 지난달 30일 협약을 통해 가까스로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대표적인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들이 자금난, 투자 부재 등에 따른 악재에 봉착하면서 당초 개발호재를 기대해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된다.

사업 추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금의 회수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투자에 따른 수익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금융비용에 따른 부담감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더 선종필 대표는“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기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업 진행과정에서 보이지 않던 변수들이 생길 수 있다”며“개발 계획 단계보다 구체적 추진 경과의 가시성을 지켜보며 개발지역에 대한 투자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DIP통신, backie@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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