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정유석 기자 = 우리나라 맞춤 양장산업이 글로벌 패션계에서 새로운 한류로 주목받고 있다.

한류를 대표하는 ‘K-POP(팝)’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화장품은 물론 의류 브랜드 등 뷰티·패션산업의 문화까지 세계 시장에서 신(新) 한류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그 뿌리를 튼실히 하고 있는 국내 양장업체가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 방송을 통해 잇따라 소개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실제 일본의 NHK 월드(WORLD) TV와 중국의 상하이 TV에 소개된 국내 토종 맞춤정장 브랜드 봄바니에(대표 장준영) 측에 따르면 방송 이후 우리나라 패션 1번가로 꼽히는 동대문, 남대문을 찾는 해외 의류 관광객들이 마치 하나의 관광코스처럼 업장을 방문하는 횟수가 눈에 띠게 늘었다.

이들이 한국식 맞춤정장을 새로운 한류로 관심을 갖는 것은 한 사람을 위한 옷을 위해 모든 제작 과정을 수작업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고가인 이태리, 일본 등과 비교해 질적으로 손색이 없는데도 확연한 가격차이로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국내 정재계 인사와 연예·스포츠계 스타, 각국을 대표하는 주한대사 등을 주 고객으로 40여 년을 외길 맞춤정장 일을 해 온 장준영 대표의 봄바니에는 원단 선택부터 체촌과 패턴, 재단, 가봉 등을 거치는 총 5단계, 14과정을 오로지 ‘한 땀 한 땀’ 수작업에만 의존해 진정한 장인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바쁜 고객을 위해 도입한 출장체촌서비스는 봄바니에가 지향하고 있는 ‘고객 최우선’ 정신과 맞닿아 있다.

장준영 대표는 “세계적인 맞춤형 브랜드도 고객의 체형에 따른 수선은 직접 해주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아직도 몇 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맞춤형정장샵 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의 맞춤정장에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는 만큼 해당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인 용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도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육성, 세계화 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SP통신/NSP TV 정유석 기자, icartphoto@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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