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올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등) 1분기(1월초 대비 3월말) 전세 평균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44%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그동안 1분기 전세 시장 평균 변동률은 2004년 0.30%, 2005년 0.26%, 2006년 2.47%, 2007년 2.03%, 2008년 1.13%등 단 한 번도 마이너스를 보인 적이 없었을 만큼 대표적인 활황기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작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거래가 급감한 상황에서 송파, 과천 등의 일부 지역이 이사철 특수를 맞아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누적된 하락세의 벽이 더 큰 것으로 풀이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0.53%, 경기(신도시제외) -1.13%, 1기 신도시 -2.56%, 인천 -0.60%로 나타났다. 이 중 경기와 1기 신도시가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보였고, 인천은 지난 2005년(-0.26%)이후 4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를 보였다.

경기지역은 과천시(16.45%)와 양평군(11.24%)이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 지역과 관계없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데다 특히 1기 신도시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이천시가 -4.56%로 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동두천시 (-3.57%), 고양시 (-2.8%), 포천시 (-2.72%), 광명시 (-2.47%)순으로 내림세를 보였고, 1기 신도시에서는 중동신도시(-3.34%)를 시작으로 분당 -3.21%, 산본 -3.05%, 일산 -1.59%, 평촌 -1.38%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인천지역에서는 서구가 -1.89%, 계양구 -0.98%, 동구 -0.69%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편, 수도권내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한 서울 지역에서는 올해 들어 강한 반등세를 보인 송파구(12.18%)의 여파가 컸으며 송파구의 급등세로 인근 강동구(4.09%)와 광진구(2.07%)도 전세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서울 지역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동산써브 박준호 연구원은“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활황기인 1분기에 이러한 현상을 보였다는 것은 그만큼 매수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현상” 이라며 “비록 서울 전세 시장은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송파와 인근 지역의 국부적인 상승이였기 때문에 추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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