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낮은 금리와 부동산 시장의 호조에 지난 7월 예금기관 가계대출이 한 달간 9조5000억원 늘며 역대 7월중 가장 큰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5년 7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7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3조3000억원 증가한 763조3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예금은행이 취급한 안심전환대출채권에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양도분 등이 빠진 금액으로, 이를 더하면 사실상 9조 5000억원 증가한 셈이 된다.

대출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 증가하며 467조7000억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6조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가계대출은 총 9조50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통계편제 이래 7월중 증가규모 최대치다. 이를 감안한 주택담보대출 역시 총 7조원 증가하며 역시 같은 기간중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양도분 등을 더하면 사실상 7월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저금리 및 주택거래량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7월 주택거래량은 11만672호로, 7월중 가장 많은 증가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기타대출의 잔액은 289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대출이 1조1000억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대출이 2조2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을 지역별로 보면 전월(-8조5000억원) 큰 폭 감소했던 수도권이 1조4000억원 늘며 증가 전환됐고, 비수도권은 1조 9000억원 늘며 전월(3000억원)에 비해 증가폭 이 확대됐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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