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국내 시장에선 처음으로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의 유동화가 성사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우리은행이 보유한 주택담보대출을 기초자산으로 3670억원 규모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성사된 이번 유동화는 우리은행이 판매한 주택담보대출을 공사가 양수한 뒤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해 우리은행에 되파는 방식이다.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을 MBS로 바꿈으로써 유동성 비율과 예대율 등 재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한국은행과의 RP거래 등을 통해 언제든지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MBS 발행은 지난 1월21일 우리은행과 주택금융공사의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공사는 이번 거래 성사를 계기로 은행권 자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유동화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 정기춘 유동화기획부장은 “은행 보유자산을 기초로 한 MBS 발행이 처음 성사됨에 따라 다른 은행들의 참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택금융시장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 다각적인 영업방식과 유동화 구조를 활용해 민간 유동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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