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7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3월 이후 41개월째 이어져 1980년 통계 집계 이래 최장 기록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101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의 흑자는 이어졌지만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상품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4% 하락한 482억달러, 상품수입은 20.6% 감소한 37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상품수지 흑자잔액은 108억6000만달러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131억4000만달러에서 108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7월에도 저유가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크게 줄었다.

지난 7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46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반도체, 철강제품 등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 및 가전제품 등의 수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통관기준 7월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5.3% 감소한 388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이 각각 26.3% 및 2.6% 감소했으나 자본재 수입은 2.0% 증가했다.

7월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타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 25억달러에서 19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월 16억8000만달러에서 1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62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총액은 3271억2000만달러, 수입총액은 2561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0.6%, 18.7% 감소했다.

금융자본 유출초 규모는 106억4000만달러로 전월(104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부문별로 보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입 전환 등으로 전월 49억9000만달러에서 1억2000만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증권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증권투자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의 65억달러에서 71억5000만달러로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6000만달러 유출초를 나타냈고, 기타투자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 및 차입 상환 등으로 전월 22억4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8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준비자산은 9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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