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한국은행)

(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2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이 동기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택거래 호조와 저금리가 맞물리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2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31조 7000억원 늘며 지난 2002년 4분기 통계 편제 이래 동기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로써 총 잔액은 1071조원을 기록했다.

신성욱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맞물려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의 분기중 증가폭은 크게 확대됐으나,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7조8000원 → -2000억원)의 가계대출은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의 가계대출을 견인하는 주택담보대출이 감소로 전환(+9조7000억원 → -3조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시행된 안심전환대출의 채권 양도를 감안하면, 가계대출은 20조원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신 과장은 “은행권의 안심전환대출 채권 양도로 주택금융공사 등의 주택담보대출(23조7000억원)이 크게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은행의 가계대출은 20조원 이상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저금리 영향으로 기타대출의 증가폭이 확대(+1조5000억원 → +5조원)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말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기타금융중개회사(+3조2000억원 → +24조4000억원)의 증가에 주로 기인해 증가폭이 크게 확대(+4조9000억원 → +26조8000억원)됐다.

판매신용은 할부금융회사의 증가폭이 확대되며 5000억원(0.9%) 증가한 5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과 카드·할부금융사의 외상판매인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의 2분기말 잔액은 1130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말(1098조3000억원) 대비 32조2000억원(2.9%) 증가했다. 이 역시 통계 편제 이후 동기 중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전년동기(1035조9000억원) 대비로는 94조6000억원(9.3%)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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