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컨테이너 전문선사인 ‘컨테이너캐리어스사’에 부산은행과 공동으로 총 87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이중 부산은행이 대출하는 1000만달러는 수은의 대외채무보증을 통해 성사됐다.

두 은행의 금융 제공은 컨테이너캐리어스사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컨테이너선 2척(9443TEU급)의 수출 지원을 위해 이뤄졌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수주한 금액은 총 1억7400만달러다.

같은 날 수은은 해양금융 협력체계 강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공유를 위해 부산은행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8700만달러의 선박금융 협조융자 프로젝트는 수은-부산은행간 맺은 MOU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특히 수은은 부산은행이 중장기 선박금융에 처음 참여하는 점을 감안해 프로젝트 신용리스크, 자금조달 및 상환 리스크 경감을 위해 부산은행 대출에 단기우선상환제를 적용해 선박금융을 성공적으로 주선했다.

이번 선박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 1억7400만달러는 해외선사가 4300만달러를 직접 부담하고, 수은 7700만달러, 부산은행 1000만 달러(수은 보증부), 국제상업은행이 4300만달러를 협조융자해 조달된다.

수은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의 선박수출 지원과 국내 지역은행의 해외선박금융 참여 주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순이자마진 저하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상업 금융기관들이 수은의 금융주선을 통해 중장기 선박금융시장에 참여해 새로운 수익기반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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