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정태 기자 = 천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 ‘암살’에 이어 ‘베테랑’이 천만 관객을 기대중이다. 지난 20일 기준 영화 암살이 1110만, 베테랑은 769만을 넘겼다.

베테랑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9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암살과 동일한 흥행 속도를 보이고 있다.

CGV 리서치센터의 흥행 추이, 관객분석 그리고 천만 키워드의 SNS 분석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암살과 베테랑은 쌍둥이 흥행으로 최단기간 쌍천만 돌파가 기대된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암살은 개봉 1주 후 ‘미션 임파서블5’(7.29 개봉)가 함께 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쌍끌이 흥행세를 보이며 암살은 쉽게 700만 고지를 밟았다.

반면 암살 대비 2주 후 개봉한 베테랑은 동기간 경쟁작이 어느 정도의 관람객을 확보한 상황에서 개봉해 암살과 새로운 형태의 독자적인 쌍둥이 흥행을 이뤄내고 있다.

암살을 포함한 대부분 천만 영화들의 라이트 유저(Light User/ 연간 1~2회 관람) 비중이 10%를 넘어서는데 비해 베테랑의 라이트 유저 비중은 10% 이하를 기록한 것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흥행세가 계속되며 앞으로 영화를 잘 보지 않는 층이 베테랑을 좀 더 보러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베테랑’은 개봉 3주차에도 약 40%에 달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평일에도 20만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아 새로운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밀리지 않는 뒷심을 발휘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개봉해 866만 명을 불러모은 ‘해적’과 비교해 보았을 때, 더 확연히 드러난다. 동 상영일(16일 기준) 비교 시 베테랑 누적관람객은 769만, 해적은 497만으로 베테랑이 272만 앞서 있었다.

극성수기 후 베테랑의 평일 관람객은 20만명, 해적의 평일 관람객은 10만명을 유지해 일 관람객에서도 10만 명 차이가 났다. 이런 추이를 고려했을 때 베테랑은 차주 천만 관객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영화의 흥행은 암살, 베테랑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17일부터 19일까지 CGV 리서치센터가 조사한 '하반기 주요 작품 별 관람의향’ 설문에서 보고 싶은 영화 1~10위 안에 한국 영화가 7작품이나 선정됐기 때문.

특히 영화 사도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아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실시한 동일한 설문에서 47%의 관람 의향을 확보해 기대작 5위를 차지했던 사도는 이번 설문에서는 67.2%의 관람 의향을 확보하며 기대작 1위로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천만’ 키워드의 SNS 조사에 따르면 영화 부문에서 유일하게 개봉 예정작으로 ‘사도’가 선정됐다.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 총괄 팀장은 “올해 상반기 외화들의 강세로 침체된 한국영화 시장이 ‘암살’, ‘베테랑’ 개봉을 기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볼 수 있다” 며, “한국영화 판으로 흐름을 바꾼 ‘암살’, 쌍둥이 흥행 패턴을 선보인 ‘베테랑’에 이어 하반기 기대작 ‘사도’까지 한국영화 강세는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김정태 기자, ihunter@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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