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유범 기자 = 부동산 추가 규제완화 조짐으로 아파트 시장은 국지적인 호가 상승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남권 하락세가 주춤했고 서울 주간 하락률도 소폭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매매시장은 -0.01%의 변동률로 3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시장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로 하락세가 주춤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0.17%) 재건축이 소폭 오르면서 서울 재건축시장도 3주 만에 다시 내림세가 멈추고 금주 제자리걸음을 했다. ▽강동(-0.11%) ▽송파(-0.11%) ▽서초(-0.02%) 재건축이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송파, 강동 등지는 일반아파트가 소폭 오르기도 했다.

서울은 1-2월 급매 거래 후 매수세가 급격히 줄면서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금주에는 추가 규제완화 움직임 속에 강남권역 매물 보유자들의 기대감이 조성돼 호가가 오르거나 일부 매물이 회수되기도 했다.

강남구 개포주공, 강동구 둔촌주공4단지,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이 대표적이며 일부 일반아파트에서도 소폭 회복세가 엿보였다. 그러나 매수 관망세는 여전하며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로 인해 거래는 힘든 상황이다.

구별로는 ▲송파(0.08%) ▲영등포(0.07%) ▲동대문(0.03%) ▲강남(0.01%) ▲강서(0.01%) ▲금천(0.01%) 등이 미미하게 오름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동 리센츠, 신천동 파크리오 등 작년에 입주를 시작한 신규아파트 82∼108㎡ 소형 위주로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다.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어 거래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2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는 적었다. 대치동 은마는 싼 매물이 2∼3개 정도 거래됐고 일반아파트는 중형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

▽구로(-0.18%) ▽양천(-0.09%) ▽동작(-0.08%) ▽성북(-0.06%) ▽은평(-0.05%) ▽관악(-0.05%) 등은 떨어졌다. 구로구는 신도림동 등지 중소형 아파트가 매수 부진으로 소폭 하락했다.

양천구는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목동신시가지1단지가 연초 급매 거래 이후 매수자들이 싼 물건만 찾아 거래가 어렵고 특히 중대형은 문의도 적어 가격이 떨어졌다. 부영그린타운3차, 목동e-편한세상도 마찬가지. 중소형은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되지만 중대형은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원(-0.01%) ▽도봉(-0.02%) ▽강북(-0.09%) ‘노도강’ 3구는 여전히 하락세다. 지난 해 상반기 고점에 비해 시세가 빠졌으나 여전히 매수자들은 더 저렴한 물건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도시는 5개 지역이 모두 하락했다. 분당 등 급매 거래가 한 차례 이뤄진 곳은 거래가 잠잠해졌고 나머지 신도시 지역은 싼 매물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형성됐다. ▽평촌(-0.04%) ▽일산(-0.04%) ▽산본(-0.03%) ▽분당(-0.03%) ▽중동(-0.02%) 순이다.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분당도 금주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에 거래 안 된 중대형 저가 매물이 남아있으며 이매동 등지도 중대형이 수요가 적어 500만원∼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일산은 강선우성 중대형이 급매 거래가 되면서 하향 조정됐다. 평촌은 초원한양 중형이 급매 거래 후 가격이 오르자 매수세가 줄었고 매물 호가도 다시 하락했다.

수도권은 싼 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도-매수자간 가격차이로 거래 사례는 줄었다. 양도세 중과 폐지 방침이 발표됐지만 확정 시행 전이라 새로운 매물이 눈에 띄게 나오지도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양주(-0.18%) ▽남양주(-0.15%) ▽오산(-0.13%) ▽의왕(-0.13%) ▽김포(-0.12%) ▽안산(-0.11%) ▽부천(-0.06%) ▽수원(-0.05%) ▽고양(-0.05%) 등이 하락했다.

양주시는 삼숭동 성우아침의미소 67∼95㎡ 중소형이 급매 거래가 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남양주시는 전세만 거래될 뿐 매매는 매매수요가 별로 없다.

▲구리(0.05%) ▲시흥(0.03%) ▲용인(0.03%) ▲성남(0.01%) 등은 상승했다. 구리시는 인창동 삼보 중형이 급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시흥시도 장곡동 동양덱스빌, 숲속마을1단지가 고점대비 가격이 많이 떨어진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용인시는 상현, 신봉동 등지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으며 최근에는 죽전동과 동백동까지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중형 위주로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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