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내년 3월 완공 예정인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공사가 모건스탠리와 대주단의 투자 중단으로 공사 중단 위기에 내몰렸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시의회 172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동북아무역센터 일부분을 주거용으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사업비 5000여억원 중 2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모건스탠리가 150억원만을 투자한 상태에서 투자 중단을 선언했고, 은행들도 대출을 중단하고 투자금의 반환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라고 인천시측은 설명했다.
인천시 산업위원회 강석봉 위원은 “이달 말이면 사업비가 고갈돼 공사가 중단될 상황”이라며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상징적 건물이기 때문에 주거용으로 바꿔서라도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동북아무역센터가 주거용으로 용도 변경하는 것에 대해 당초 건립 취지가 훼손된다며 반발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 국제업무지구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립되는 것”이라며 “주거용으로 지어지면 ‘국제 비즈니스의 중심’이라는 본래 취지가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사무처장은 또 “당초 입주 업체를 예상하거나 계획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런 식으로 문제접근을 하게 되면 송도 국제업무지구에 아파트만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동북아무역센터는 송도 국제업무지구 최초로 건설되는 업무용 빌딩으로 현재 60%의 공사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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