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강은태 기자 = 올해 상반기 대포통장과 보이스 피싱 등을 활용한 금융사기에 대한 금감원의 적극대처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선임국장 조성목)은 올해 상반기 금융사기 피해 규모가 2311억 원(추정치) 중 모니터링을 통해 747억 원의 금융사기를 사전 예방했고 신속한 대응으로 481억 원의 금융사기 피해금은 다시 환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올해 상반기 금융사기 순 피해액은 1083억 원으로 대포통장과 보이스 피싱 등을 활용한 금융사기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던 2014년 하반기 순 피해액 1665억 원(금융사기 2023억 원, 환급액 358억 원) 대비 582억 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금융사기 사전차단 실적이 없었던 것은 대포통장 근절 등 금융사기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금감원 내 부서가 올해 상반기에 신설됐고 지난해에는 금융사기에 적극 대처하는데 필요한 법적 사항 등 제도적 준비도 미흡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올해 상반기 금감원 내 부서 신설로 금융사기로 의심되는 계좌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의심계좌 현장 확인이 강화돼 사기범들의 금융사기 747억 원을 사전에 차단, 예방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은 경찰청과의 공조를 통해 보이스 피싱 사기범의 육성통화인 ‘그놈 목소리’ 코너를 신설, 사기범들이 더 이상 보이스 피싱으로 알려진 목소리를 사용할 수 없도록 차단해 보이스 피싱 등을 활용한 금융사기 차단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금감원은 최근 대포통장 등 범행도구 확보가 곤란해진 금융 사기범들이 레터 피싱 등 새로운 금융사기 수단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 향후 금융사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금융사기 단계를 ▲범행도구 확보 → ▲유인 → ▲이체 → ▲인출 →▲사후구제 등 5단계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내 한 관계자는 “금감원은 대포통장이나 보이스피싱 등을 활용한 금융 사기범들이 국내에서 근절될 때 까지 최선을 다해 사기범들에 적극적으로 대응 하겠다”며 각오를 불 태웠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금융사기는 금감원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싱 사기로 인한 총 피해액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1066억 원 대비 76억 원 감소한 990억 원 수준이며 금융사기 피해액에서 환급액을 제외한 금융사기 순 피해액도 지난해 하반기 842억 원에서 644억 원으로 198억 원 감소했다.

또 금융사기의 핵심 도구인 대포통장 발생건수도 신규발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월 3113건에서 올해 상반기 1161건으로 1952건 감소해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의 대포통장 및 보이스피싱 근절 노력이 금융 사기범들을 상당히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NSP통신/NSP TV 강은태 기자, keepwatch@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