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전국 각지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고 연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마트의 야간 매출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9일까지 저녁 8시 이후에 매장에 방문한 객수 비중은 전체의 30.2%로 지난해 같은 기간(27.1%)보다 3.1% 늘었다. 전 달인 7월(26.4%)과 비교해도 3.8% 증가한 것.

야간 방문객이 늘면서 오후 8시 이후 발생한 매출 비중도 하루 전체의 30%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9%)과 전 달(27%)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기간 야식류 전체 매출은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치류는 전년 대비 88.4%, 치킨·강정류는 25.1%, 순대·편육은 17.7%, 김밥류 14.4% 매출이 늘었다.

이마트는 8월 들어 야간 매출과 방문객 수가 급증한 이유로 ‘열대야 현상’을 꼽았다.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무더위를 피해 마트에서 피서와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열대야 현상은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한여름의 무더운 기후를 말한다. 특히 올해 8월의 경우 9일 중 5일이나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더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열대야가 9일 중 이틀 뿐이었다.

이에 이마트는 치킨, 순대, 족발 등 다양한 야식 메뉴들을 선보인다.

매콤한 맛이 특징인 핫 크리스피치킨을 1만2900원(1마리), 자체개발한 후라이드 전용 파우더로 시간이 지나도 바삭함을 유지하는 시크릿치킨을 마리당 7980원에 판매한다. 또 100% 국내산 야채를 사용한 이마트 순대를 100g에 1080원, 엄선한 돼지를 사용한 통뼈없는 이마트 즉석족발을 100g당 358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오는 26일까지는 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등 20여종의 수입맥주를 4개 구매시 9800원으로 할인해 주는 골라담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으로 밤 시간대에 무더위를 피해 마트로 쇼핑을 오는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열대야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만큼 치킨, 순대, 족발, 수입맥주 등 다양한 야식관련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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