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지난 7월 위안화 예금이 크게 줄면서 거주자외화예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안화 정기예금 만기도래분이 차익거래유인 소멸로 재예치되지 않은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5년 7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646억7000만달러)보다 38억달러 감소한 608억7000만달러를 기록,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외화예금은 지난 해 9월(49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은 지난해 크게 증가했던 위안화 정기예금의 만기 도래 등으로 위안화 예금이 감소(-41억8000만달러)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위안화예금의 7월 잔액은 143억2000만달러로 한달만에 41억8000만 달러 감소하며 2004년 11월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위안화예금은 지난해 7월 42억2000만달러 증가를 기록했으나 이 때 예치된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재예치 되지 않으며 올 7월 큰 폭으로 감소하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위안화 약세, 달러화 강세가 예상되며 위안화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위안화예금은 스왑레이트 간 마이너스폭이 늘어 차익거래 유인이 소멸되고 조달이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예금은 4억2000만 달러 증가한 40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은 일부 증권사에서 예금을 늘린 영향을 받았다.

은행별 외화예금잔액은 국내은행(398억7000만달러)은 4억5000만달러 감소에 그친 반면 외은지점(210억달러)은 33억5000만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546억9000만달러)이 35억1000만달러 감소했으며 개인예금(61억8000만달러)은 2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기업부문별로는 비은행금융기관 및 민간기업 예금이 각각 35억달러 및 5억달러 감소했으나 공공기업 예금은 5억달러 증가했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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