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AT&T는 2분기에 매출액 330억달러(+1% QoQ, +2% YoY), 영업이익 57억 달러(+5% QoQ, +2% YoY)로 실적 개선 양상을 나타냈다.

실적 호전 사유는 전분기비 41만명에 달하는 후불제 이동전화 가입자 순증 지속, 단말기 보조금 지급이 없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회사 업무에 직원들 개인 소유의 기기를 활용하는 것) 가입자 비중 증가에 따른 마케팅비용 감축, 1%에 달하는 낮은 해지율 기록 때문이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AT&T의 장기 이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NEXT 플랜 가입자의 ARPU가 높게 나타날 수 있지만 BYOD·가족 결합 가입자 증가에 따른 요금할인 효과가 더 크게 날 것이란 점을 감안 시 그렇다.

단기적으로는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가 커 보일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ARPU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효과를 우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AT&T는 미디어 사업 강화와 동시에 멕시코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디렉TV(DirecTV)를 인수해 미국 최대 유료 방송 사업자로 부상했다.

멕시코 시장에서도 루사셀, 멕시코 넥스텔 등을 지속적으로 인수하며 방송·통신 부문에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고 선발사업자 M/S가 높은 멕시코 이동통신시장 특성을 감안 시 M/S 상승의 기회 요인이 생길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AT&T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회사 업무에 직원들 개인 소유의 기기를 활용하는 것) 활성화로 2분기 마케팅비용이 감소했지만 추가적인 마케팅비용 감축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요금경쟁 심화·결합상품 할인 폭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ARPU(가입자당매출액)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이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후불제 가입자 증가·낮은 해지율·미디어 사업 부문 성과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아직은 보수적인 투자 자세를 견지함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NSP통신/NSP TV 류진영 기자, rjy82@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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