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유범 기자 = 지난해 국내 건설사들이 수주한 63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공장 알주르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15일 AP통신에 따르면 쿠웨이트 셰이크 나세르 알 무하마드 알 사바 총리가 현재 신문인 알와탄가의 인터뷰에서 GS건설과 SK건설 등이 수주한 63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정유공장 알주르 프로젝트가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이번 프로젝트 취소는 세계 경기 침체의 여파외에도 한국과 일본 건설 업체가 공사를 싹슬이 한데다가 낙찰가가 높고 중앙입찰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아 쿠웨이트 의회의 반대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알주르 프로젝트는 작년 5월 GS건설이 일본 JGC사와 공동으로 본공사 투자의향서를 맺었고 SK건설과 대림산업, 현대건설이 각각 프로세스 시설공사, 정유시설 저장탱크단지 등을 따냈으나 정식 계약 체결이 계속 지연됐다.

수주액은 GS건설이 20억 달러, SK건설이 20억6000만 달러, 대림산업이 11억8000만 달러, 현대건설 11억2000만 달러 등 모두 63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해외 건설 수주액인 434억 달러의 15%에 달하는 규모다.

알주르 정유공장은 하루 정유 61만5천배럴을 생산하는 세계최대 규모로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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