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류수운 기자 = 서태지의 두 번째 싱글 ‘비밀의 문’이 드디어 활짝 열렸다.

서태지는 10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싱글2를 공개함으로써 지난 달 21일부터 시작된 ‘서태지 실종’ 미스터리 프로젝트를 완결하게 됐다.

지난해 4년6개월만의 컴백과 8집 싱글1 ‘8th Atomos part Moai’를 발표해 음악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며, 네이처 파운드(Nature Pound)라는 독보적이고 유니크 하면서도 귀를 휘어 감는 마력을 가진 음악으로 ‘역시 서태지’라는 말을 팬들로 부터 들어 온 서태지.

그가 싱글2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음악세계로 팬들을 초대하고 있다.

이번 싱글2 발매전부터 기념공연(3월14~15일) 전석 매진과 음반 예약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몰고 온 서태지의 저력은 가히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라는게 가요계 일각의 평이다.

싱글2는 싱글1과 마찬가지로 순수 한국 기술로 작업이 이루어졌다. 서태지는 자신의 작업실인 테크노T스튜디오에서 최고의 한국 뮤지션들과 함께 오랜 시간 이번 싱글2의 완성을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음반은 전체적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전달해내고 있다. 싱글1인 ‘Part Moai’와 싱글2인 ‘Part Secret’ 모두 하나의 거대한 게임을 풀어나가듯 미스터리한 스토리로 치밀한 연관성을 지닌다.

싱글1이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것이 감추고 있는 미스터리한 신비로움, 나아가 자연의 파괴를 딛고 일어선 문명의 이기와 어두운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면 싱글2 역시 인류의 기원과 문명의 진화, 그리고 경고의 메시지를 그대로 이어 가고 있기 때문.

이번 음반의 특색은 한국 대중음악산업에 최초로 전곡을 유기적으로 이은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 새로운 형식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트랙1의 ‘Bermuda[Triangle]’을 통해 에덴동산의 사랑과 성(性)의 아름다움과 타락함을 은유적으로 묘사하며, 트랙2인 ‘Juliet’을 통해서는 시공을 초월한 애틋한 사랑을 담은 조작된 문명의 기록을 표현해 내고 있다. 이어 트랙3인 ‘Coma’에서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기도 한 동기성 망각과 지구인의 무력함에 대한 경고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음반은 이들 곡 외에 1번 트랙의 ‘Bermuda[Triangle]’의 리믹스버전까지 포함해 총 4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 곡은 휘몰아치는 기타 리프로 연주되는 원곡 ‘Bermuda [Triangle]’과는 상반되게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시작으로 ‘네이처 파운드’ 일렉트로니카 버전으로 재탄생시켜 색다른 감상을 전달한다.

DIP통신, swryu64@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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