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손정은 기자 = 셀트리온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인 ‘램시마’가 6월 말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의 2.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관세청 수출 통관실적을 토대로 램시마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총 2억 6157만 4000달러(한화 약 3039억 원)로 지난해 전체 수출실적(1억 363만 4000달러/한화 약 1204억 원)의 2.52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램시마는 존슨앤드존슨(J&J)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대조약으로 셀트리온이 개발한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로 지난 2012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4년 일본에서, 올해 2월부터는 유럽 주요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최근에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남미국가와 러시아에서도 판매 승인을 받았다.

월별로 보면 2014년 1월 이후 꾸준히 수출액이 증가해오다 12월 들어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1월부터 급증세를 타기 시작, 3월에는 무려 9177만 9000달러(한화 약 1066억 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이후 올해 4월부터 수출액이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월 수출실적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 비중은 헝가리가 가장 높았다. 2015년 상반기(6월 말 현재) 기준 헝가리 수출액은 전체 물량(2억 9180만 2000달러)의 40.9%인 1억 1931만 8000달러(한화 약 1386억 원)에 달했다. 이어 일본(22.5%), 크로아티아(15.3%), 핀란드(10.0%), 중국(5.5%), 인도(0.9%) 순으로 수출액이 많았다. 램시마는 관세청 통관실적 기준 현재 전 세계 95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램시마는 올해 2분기 수출액이 다소 부진했지만, 경쟁약물에 비해 가격이 30% 정도 저렴하고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로 판매지역을 확대하는 중이어서 하반기부터 점차 수출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손정은 기자, sonje@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