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송협 기자 = 지난 2006년~2007년 월별 314건까지 급증했던 해외부동산 취득건수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크게 위축되면서 올해 1월에는 단 10건만이 집계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재정부가 집계한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7년 7월 314건으로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해외부동산 취득건수가 지난해 10월 26건을 시작으로 11월 14건, 12월 40건 등 높은 감소세를 보이다 올해 1월 10건에 머물렀다고 6일 밝혔다.
해외부동산 취득건수는 정부 정책에 따라 마치 고무줄과 같은 현상을 보였다. 특히 지난 2006년 1월 주거용 취득한도(100만 달러)폐지 이후 13건에 머물던 주거용부동산 취득률은 2월 35건, 3월 63건, 4월에는 57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5월 투자목적용 해외부동산 취득이 허용(100만 달러 미만)되면서 6월 59건, 9월 107건, 12월 135건으로 급증했다.
또 정부의 규제완화로 증가하던 해외부동산 취득률은 2007년 투자목적용 취득한도가 1인당 300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급등세가 지속돼 같은해 7월 주거용 80건, 투자용 234건 등 총 314건으로 월별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처럼 하늘높은 줄 모르고 고공상승세를 나타내던 해외부동산 취득률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비롯해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50건 미만으로 급감했으며, 급기야 올 1월 해외부동산 취득률은 10건으로 집계되면서 정부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 폐지 후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시장 침체를 비롯해 고환율 여파로 해외부동산 취득수요가 감소됨에 따라 지난해 9월 이후로는 아예 해외부동산 취득실적 및 동향 발표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국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부동산 수요가 냉각기를 걷고 있다”며“이같은 현상은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서야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단기간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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