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집배원들이 농어촌 지역에 맞춤형 민원·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이 시행 2년도 안돼 43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등 ‘안전 지킴이’ 역할과 함께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와 우정사업본부는 ‘행복배달 빨간자전거’ 사업이 시행된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취약계층(독거노인, 장애인 등) 생활실태 제보 213건 △주민 불편·위험사항 신고 195건△거동불편인 민원서류 배달 612건 등 총 1020건의 맞춤형 민원·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부상을 당했거나 건강상 위독한 주민 구조 9건, 화재 발생상황을 최초로 발견 후 초동 진압 및 신고 10건 등 집배원이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역할도 충실히 수행해 오고 있다.

한 집배원이 지역주민에게 민원서류를 전달하고 작성법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우본 제공)

최근 사례로는 강원도 화천우체국에 근무하는 최원석 집배원이 지난 4월 화천군 북산면 인근을 지나던 중 3m 깊이 배수로에 오토바이가 추락한 것을 발견하고 119구조대에 신고 후 큰 부상을 입은 운전자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행복배달 빨간 자전거 사업은 행자부와 우본이 2013년 9월 공주시와 공주우체국간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전국 145개 농어촌 지역 지자체와 우체국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맞춤형 민원·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역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 계층의 생활, 주민불편·위험 등을 지자체에 알려줘 지원을 받게 해주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에게는 민원서류를 전달해 준다.

행자부와 우본은 집배원을 통해 발굴된 가정 중 긴급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생활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국민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전국적 규모에서 협업이 이뤄진 정부3.0 모범 사례”라며 “복지·안전 분야까지 협업을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종석 우정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은 “최근 인구고령화 등으로 농어촌 복지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집배원의 행복전도사 역할을 강화해 민원·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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