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강영관 기자 = 경기 침체로 인해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면서 자금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 할인이라는 마케팅 전략을 들고 나왔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신축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및 취·등록세 완화 조치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양도세 감면혜택이나 분양가 할인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의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사실"이라며"하지만 그런 금융혜택에 현혹될 것이 아니라 미분양 아파트는 무엇보다도 원인 규명이 우선이고, 또한 향후 미래가치가 있는지를 꼭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좋은 미분양 선점하는 공략법

미분양 아파트는 아파트 시장이 좋고 나쁨을 떠나 항상 아파트가 분양되는 한 존재한다.

이는 그 숫자가 많고 적음의 차이일 뿐이지 항상 미분양이 존재하는 것은 각 아파트마다 가치를 사람들이 냉정히 평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요즘같이 아파트 시장이 불투명할 때 섣불리 미분양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모험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

향후 미래가치가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고르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입지 여건이다.

재개발 및 뉴타운 개발사업, 교통 개선 계획, 택지지구 주변 등 주변에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향후 입지 여건이 좋아져서 가격 상승 여력이 크다.

요즘에는 웬만해서는 개발호재들이 있기 때문에 단일 호재보다는 겹호재가 있는 곳이 더 유리하다.

입지 여건이 좋은 아파트를 선정했다면 다음으로 층과 향이 좋은 아파트를 선점해야 한다.

미분양 아파트는 층과 향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다만 남들보다 조금만 늦게 판단을 해도 좋은 층과 향이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브랜드와 단지 규모도 중요하다.

최근 전반적으로 브랜드가 고급화되고, 대단지 아파트가 보편화 됐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인지도 높은 브랜드와 대단지 아파트는 같은 조건의 다른 아파트보다 조금 더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남다른 유혹을 줄 때가 많다.

일례로 중도금 유예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혜택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중도금 무이자 등으로 인한 혜택은 몇 백만원인 반면 아파트를 잘못 구입한 손실은 몇 천만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그 지역의 발전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교통 여건 개선이나 편익시설, 교육시설 등이 어떻게 들어설지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

◇분양가 할인을 해주는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신원종합개발은 지난 1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 '신원아침도시' 83~151㎡ 882가구 중 305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이 단지는 한강변의 조합아파트로 지하철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상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분양가 10% 인하 혜택이 있으며, 입주 시기는 오는 2010년 12월이다.

SK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 '수명산SK뷰'를 지난 2007년 7월에 분양했다.

108~175㎡ 주택형으로 171가구로 이뤄졌으며, 이달 입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오는 4월까지 입주할 경우 분양가를 2000만원 할인해주고 취·등록세(전용면적 85㎡ 이상은 분양가의 2.7%)도 대납해준다.

분양가(2층)가 6억3900만원인 142㎡는 2000만원 할인에 취·등록세 대납금액(1720만원) 등 3720만원을 할인받는다.

월드건설은 김포시 고촌면 한강 월드메르디앙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126~183㎡ 총 560가구 규모로 이뤄진 이 단지는 김포 고속화도로의 진입로와 바로 연결되며, 김포-강남간 직행버스와 경전철로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계약금 정액제로 3000만~5000만원이며, 중도금 60% 전액무이자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142㎡ , 159㎡ , 183㎡형의 경우 발코니를 무료 확장해주고, 기존 159㎡에만 적용했던 분양가 할인을 183㎡에도 5%할인 돼 당초 7억4000여만원에서 7억700만원 수준이다.

임광토건은 용인시 상하동의 '임광그대가' 116~192㎡ 총 554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올해 개통 예정인 용인 경전철 지석역이 단지 옆으로 들어서고, 인근에는 오산천 등 생태공원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분양가를 평균 10% 할인하고, 발코니 확장을 무료로 서비스해 전체 분양가가 최고 15%까지 내려간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이에 따르면 143㎡(기준층)의 분양가가 6억6220만원에서 5억8890만원으로 7230만원이 저렴해진다.

동일하이빌이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2·3·4블록 112~206㎡ 1462가구로 구성된 '용인 신봉 동일하이빌'을 분양 중이다.

최초 분양가는 3.3㎡당 1547만원이었지만 지금은 1460여만원으로 떨어져 206㎡ 주택형의 경우 당초 10억원에서 9억원으로 저렴해졌다.

다만 분양가 할인은 2·4블록만 적용된다.

교통여건으로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차로 20여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지하철 분당선 연장선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DIP통신, kwan@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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