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진영 기자 = 버라이즌은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0억달러(+11% YoY, 흑전 QoQ)로 개선됐지만 이동전화 ARPU(가입자당 매출액)가 54달러(- 6% YoY, - 2% QoQ)로 부진했다.

1분기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수도 38만명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LTE 보급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ARPU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은 향후 버라이즌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결국 스프린트의 공격적인 요금·마케팅 전략이 미국 통신사들의 ARPU 하락 반전을 이끌 것이라는 투자가들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영업이익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비 개선되는 양상을 나타냈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 보인다.

일시적인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감소 효과가 이익 증가를 나타냈지만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미국 시장에서 우량 가입자들을 중심으로 보조금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고 비용 감소를 통한 이익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기대배당수익률이 5%에 달하는 상황이라 주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나 주가 상승 계기 역시 마련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 버라이즌은 최근 가입자 순증 폭이 둔화되고 이동전화 ARPU 하락 추세가 심화되는 양상이어서 매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미국 시장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하반기 마케팅비용 증가 가능성이 높고 감가상각비 역시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향후 영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탄력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본 정보(기사)는 해당 업체에서 제공한 투자 참고용 자료로 NSP통신 의견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NSP통신/NSP TV 류진영 기자, rjy82@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