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이마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닫혔던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해 대규모 여름 패션 할인전을 연다.
이마트는 오는 29일까지 2주간 전점에서 자체 패션브랜드인 데이즈 여름 의류와 이너웨어, 잡화류 및 바캉스 상품 등 1000억 규모의 여름 패션 ‘창고 大방출전’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처럼 이마트가 예년보다 빨리 여름 패션상품 처분에 나선 것은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패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18.2%)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제때 팔리지 않은 시즌 상품들이 창고에 쌓이면서 전체 패션 재고도 약 10% 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4월들어 42개월만에 신장세에 돌아선 패션 매출은 5월에도 6.5% 증가하며 신장세를 이어갔지만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부터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메르스로 인한 내수경기 침체와 함께 평년보다 열악했던 기후 조건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이마트는 소비회복을 위한 대책으로 시즌상품에 대한 대규모 ‘창고 大방출전’을 진행키로 했다.
먼저 데이즈 의류와 이너웨어의 경우 정상가 대비 최대 60%까지 가격을 낮춰 판매한다. 남성 에어로쿨 폴로티와 여성 그래픽티(반팔)는 9900원, 여성용 레이온 프린트 원피스와 남성 비즈니스 반바지는 1만9900원, 쿨리즘 남성 내의는 5880원, 여성 브라·팬티는 각 6900원·29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다.
동시에 반바지·반팔의류를 3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0%, 쿨 이너웨어을 2개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를 추가 할인해 주고 데이즈 슬리퍼와 샌들의 경우 구매 수량에 따라 20~3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바캉스 용품도 이번 여름 패션 창고 대방출전에 참여한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빅텐 캠핑용품(체어·테이블·침낭·코펠세트) 전 품목을 20% 할인가에 판매하고 빅텐 텐트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3만9000원 상당의 선블럭 그늘막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바디보트와 스노클, 오리발 등 물놀이 용품은 2만3200원~2만99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오세우 이마트 라이프스타일 담당 상무는 “올 들어 점차적인 소비 회복 기조에 접어들었던 패션 매출이 6월 메르스 여파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7월 휴가철에 맞춰 의류부터 스포츠, 바캉스용품까지 전방위적인 여름 패션 시즌오프를 열어 꺼져가는 소비회복의 불씨를 살리는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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