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박유니 기자 = 냉동식품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영양가가 없거나 품질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지우고 차별화 전략을 사용한 고급형 제품이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1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냉동식품은 간편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로 여겨졌다. 그러나 냉동기술이 발달하면서 급속냉동기술을 앞세운 고품질의 제품이 등장하며 냉동식품도 일반 신선제품 못지 않게 맛과 영양소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직장과 집안일로 바쁜 싱글족과 엄마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당분간 시장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군도 만두·피자·핫도그 등 단순한 레토르트 메뉴에서 생과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과일이나 집밥을 그대로 재현한 냉동밥·반찬 등으로 다양화 됐다.

(왼쪽 상단부터) 자연원 ‘두번 엄선한 스위트 망고’, 한국야쿠르트 ‘얼려먹는 세븐’, 풀무원 ‘곤드레보리밥컵’, 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반찬’

프리미엄 냉동식품의 가장 큰 장점은 ‘신선함’과 ‘편리함’이다. 보관의 용이성을 기본으로 원재료의 식감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해 최근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렇듯 냉동식품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자 최근 식품업계는 건강을 강조한 다양한 냉동식품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냉동과일은 제철 수확량이 많은 시기에 대량으로 얼린 다음 1년 내내 판매하기 때문에 작황이나 날씨에 영향을 받는 생과일과 달리 품질이 일정한 것이 장점이다. 급속 냉동으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홀푸드 디자이너 자연원의 ‘두번 엄선한 스위트 망고’는 첨가물 없이 망고 생과를 급속 냉동시킨 제품이다. 자연 해동 후 바로 먹으면 생과 본연의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다. 또 껍질을 벗기고 씨를 발라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손질돼 있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여름철 요구르트·우유 등과 함께 갈아서 스무디로 먹거나 각종 채소와 곁들여 샐러드로, 팥·얼음과 함께 빙수로 먹어도 좋다.

한국야구르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냉동 요거트 제품 ‘얼려먹는 세븐’을 선보였다. 꽁꽁 얼린 요거트를 자연 해동으로 녹여 슬러시처럼 즐기는 제품으로 1000억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발효유의 효능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외에도 비타민 B6·B12·D3·C와 엽산 등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필수영양소 5종을 함유하고 색소와 트랜스지방은 배제해 영양 간식으로 즐길 수 있다.

풀무원은 국내산 생 곤드레와 보리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냉동밥 ‘풀무원 곤드레보리밥컵’을 선보이며 냉동식품 시장에 진출했다.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쪄낸 밥알을 개별 급속 냉동시켜 집에서 갓 지은 것처럼 밥알이 고슬고슬하고 찰진 밥맛이 특징.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양념과 함께 비벼 먹으면 된다.

CJ제일제당의 냉동반찬 시리즈 ‘비비고 한식반찬’은 고기와 야채를 갈아서 넣는 대신 굵게 썰어 넣는 방식으로 만들어 제품을 차별화했다. 재료를 크게 썰어 넣었기 때문에 집에서 직접 만든 것 처럼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화학 첨가물을 넣지 않은 ‘5가지 무첨가’ 콘셉트로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NSP통신/NSP TV 박유니 기자, ynpark@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