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류수운 기자 =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9)이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 10일 출소했다. 하지만 ‘연예인 최초’로 그의 발목에는 일명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가 채워졌다.

고영욱은 이날 오전 9시 주어진 형량을 채우고 서울 남부교도소 문을 2년 6개월만에 나섰다. 이날 다른 출소자들은 오전 5시 사회로 복귀했지만 고영욱은 전자발찌 착용 절차로 4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티셔츠에 회색바지를 입고 취재진 앞에 선 고영욱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수감생활은 힘들기도 했지만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이됐다”라며 “앞으로 살아가면서 감내해야 할 것들이 있지만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바르게 살아가겠다"라는 다짐으로 담담히 출소 소감을 밝혔다.

고영욱은 앞으로 전자발찌가 부착되는 3년간을 거주지 인근 보호관찰소의 관찰을 받게된다. 신상정보도 5년간 공개·고지되게 됨에 따라 사실상 방송복귀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13~17세 미성년자 3명을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13년 1월 구속 기소됐다. 이후 3심까지 가는 지루한 법정공방이 이어졌으나 대법원이 그 해 12월 고영욱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전자발찌 부착 3년형 등을 선고해 서울 남부교도소에 입감, 그동안 만기 복역해 왔다.

NSP통신/NSP TV 류수운 기자, swryu64@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