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1%에서 2.8%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3.4%에서 3.3%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9일 '2015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내놓은 3.1%에서 0.3%포인트 내린 2.8%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2.4%, 하반기 성장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스 사태 및 가뭄 등으로 인한 내수부문 위축으로 경기 회복세가 크게 둔화돼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모두 기존의 예상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2016년에는 3.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9%로 지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농산물 석유류 제외지수는 2.2%,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3%를 예상했다. 한은은 유가하락에 따른 소비자물가 하락효과가 올해 말까지 지속되다가 내년 초 소멸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980억달러로 예상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지난 4월 예상치보다 40억달러 늘어난 880억달러 내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 4월 전망보다 9만명 줄어든 33만명 내외로, 상반과 하반 각각 32만명, 34만명을 예상했다. 내년 취업자수도 34만명으로, 4월(38만명) 전망보다 4만명 감소했다.

한은은 “미국 및 유로지역 성장세 확대, 국제유가 하락세 전환, 메르스 사태 진정에 따른 소비심리의 빠른 회복 등은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나,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심리 위축 지속, 중국의 성장세 둔화 및 일본의 엔화 약세 지속, 그리스 채무협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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