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NSP통신) 김빛나 기자 = 한국은행은 9일 “국내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정례 회의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자료를 통해 “국내경제는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며 “고용 면에서는 실업률이 구직활동 증가 등으로 높아졌으나 고용률은 취업자수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6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월의 0.5%에서 0.7%로 높아졌으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의 2.1%에서 2.0%로 소폭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세계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다시 뚜렷해졌으며 유로지역에서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 그러나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추세는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그리스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 사태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과 원·엔 환율은 상승했다. 장기시장금리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 예상 등으로 상승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그러면서 “앞으로 가계부채의 증가세, 그리스 사태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NSP통신/NSP TV 김빛나 기자, kimbn@nspna.com
저작권자ⓒ 한국의 경제뉴스통신사 NSP통신·NSP TV.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