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P통신) 이유범 기자 = 지난해 불어닥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008회계년도(08.7.1~08.12.31)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86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7억원(39.1%)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유가증권관련손익이 전년 동기 708억원 이익에서 2114억원 손실로 전환됐고, 대출채권매각손실 등 기타영업부문에서 1522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원인이다. 이자이익부문에서는 전년 동기와 비슷한 1조2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이와함께 작년 12월 말 연체율은 15.6%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작년 6월 말(14.0%) 대비 1.6%p 상승했다. 반면,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부실 PF채권 매각 등에 따라 9.3%에서 8.8%로 0.5%p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말 현재 영업중인 105개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69조902억원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해 8.8%(5조6081억원) 증가했다.

당기이익 시현 및 유상증자(3150억원) 및 후순위채 발행(810억원) 등의 자본확충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은 9.40%로 지난해 6월말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은 54조4887억원으로 3조9073억원(7.7%) 증가했지만 PF대출은 부실채권 자산관리공사 매각과 신규취급 감소 등에 따라 6873억원(5.6%) 감소한 11조5227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의 관계자는 “2008회계연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 저축은행의 자산규모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BIS비율도 상승했으나, 주가하락과 경기침체 지속 등 경영환경 악화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저축은행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경기침체에 따른 신용위험 증가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IP통신, leeyb@dip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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